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최종 결론남에 따라 북한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된 학술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미주극동문제연구소(이사장 정용봉)는 21일 LA한국교육원에서 전 LA총영사를 역임한 김명배(호서대) 교수를 초빙해 ‘천안함 사건 어디로 갈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명배 교수는 “이번 사태는 대청해전 보복차원이라기 보다 북한의 ‘후계체제의 조기안정 구축’ 문제와 관련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북한은 이번 사태로 스스로 더욱 고립됨으로써 족쇄를 차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천안함 사태의 영향으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북한의 실체와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며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기만협상 방식이 바닥을 드낼것 등을 예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군사적 행동 여부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한국이 군사적 보복을 벌인다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의 성숙된 모습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며 정책을 펼쳐나가는게 국가 장래에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LA중앙일보] 미주판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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