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독립국가인 북한에 대한 결례이며 또 이는 내정간섭”이라고 했다. 그렇다. 북한이 엄연히 국제법상으로나 현실적으로 하나의
독립국가임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다만 다른 해외의 독립국가와는 달리 북한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요 또한 단일국가였던 것이 강대국에 의해 분단되어 남북이 각각 독립국가의 길을 걷게되었지만 언젠가는 이 한반도가 통일된 나라가 될 것으로 믿고 있는 우리로서는 다른 독립국가와는 다른 특수한 관계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자유와 기본 권리의 보장은 UN 인권 선언문 외에도 세계의 공통된 가치이며, 자국이든 타국이든 이 규범에서 벗어날 수 없다. 더욱이 우리의 남북관계는 상술한 바와 같이 비록 독립된 주권국가이지만 같은 동족이요, 언젠가는 통일국가에서 함께 살아갈 것이라는 의미에서도 여타 독립국가와 다름은 말할나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동족 상쟁의 상처 속에서도 우리가 북한에 경제원조를 해온 것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북한의 인권문제는 같은 민족으로서 다른 어느 나라보다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늘 ‘같은 민족끼리’를 내세우며 “북한에는 아무리 퍼줘도 남는 장사”라며 무조건적인 경제원조를 강조한 정권하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그분이 북한의 인권문제나 독재세습 문제처럼 북한 정권에 조금이라도 불리한 일에 대해서는 ‘남의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이라며 펄펄 뛰는 이중잣대로 북한 정권 옹호에 발벗고 나서니, 이들 군상은 진정 북한의 인민들을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도대체 그들의 정체를 알 수가 없다.
이토록 북한 정권을 비호하고 북한의 체제를 좋아한다면 그 알량한 얕은 지식과 아무런 철학도 없이 그때 그때 임기응변으로 잘 굴리는 머리는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씨 같은 사람이 한 사람만 더 있어도 우리나라가 잘 돌아갈 것인데”하고 아쉬워했어도 우리 민초들은 그들이  대한민국 발전에 걸림돌이 될지언정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니, 제발 목숨을 걸고 지켜낸 대한민국을 그 잘난 궤변으로 더이상 어지럽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6.25 참전 상의군인 정용봉
2011년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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